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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권현준] 커뮤니티 시네마…지역 주민·관객이 주체적으로 만든 영화상영회 통해 '시네마 연대'

커뮤니티 시네마에 대해 이해를 돕는 글을 소개합니다. 대구영상미디어센터 권현준 사무국장이 영남일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 :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10927010003103


기사 요약 :

커뮤니티 시네마는 영화와 공동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영화 문화를 의미하는 용어로, 일반 상영관과는 다른 공공적, 공동체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독일에서 시작된 '코뮤날 키노'에서 비롯되었으며, 1970년대 뉴저먼시네마 운동과 함께 탄생했습니다. 당시 독일에서는 영화의 형식과 내용을 혁신하려는 실험적인 시도가 활발했으며, 이를 위한 새로운 상영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코뮤날 키노는 공공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었으며, 프랑크푸르트 판결(1972년)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코뮤날 키노는 영화 예술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중시하며, 영화 관람을 교육적이고 소통적인 경험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영화는 예술이다', '모두를 위한 커뮤니티', '영화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등의 9가지 원칙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 시네마 활동은 독일 외에도 영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시네마 포 올'이라는 기관이 전국의 1,500여 개 단체를 지원하며,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대학교 강당, 마을회관, 펍 등에서 상영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커뮤니티 시네마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활동을 펼쳤으며, '일본 커뮤니티 시네마 헌장'을 통해 다양한 영화 감상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영화 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커뮤니티 시네마의 개념이 도입된 지 10여 년이 되었으며, 공공적 문화 활동으로서 영화 상영회를 조직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활성화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습니다. 커뮤니티 시네마는 일반 시민, 관객, 영화 활동가들이 주체가 되어, 영화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영화 문화와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이러한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새로운 영화 문화를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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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권현준] 커뮤니티 시네마…지역 주민·관객이 주체적으로 만든 영화상영회 통해 '시네마 연대'
KRYPTON 2024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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